고양이 탐정을 아시나요?
link  호호맘   2021-06-04

고양이 탐정 김봉규
나는 왜 '고양이탐정'이 되었나?

그는 어떻게 하면 고양이를 잃어버리지 않는지 이야기했다.
첫째, 고양이는 산책시키는 동물이 아니다.
고양이를 찾아달라고 의뢰받은 10건중 8건은 고양이를 밖에 데리고 나갔다가 도망친 경우다.
고양이는 소리에 민감하다. 특정 소리에 튀어나갈 수 있다는 것이다.

둘째, 문과 창문을 조심해야 한다. 고양이는 호기심이 많다. 창밖이나 문을 보면 본능적으로 나가려고 한다.
고양이는 영역동물이지만 좁은 공간에도 만족한다. 가로뿐 아니라 상하로도 영역을 짓기 때문이다.

고양이를 잃어버렸을 때의 지침도 알려주었다.
앞서 말한 것처럼 고양이는 좁은 영역에서 생활하기 때문에 집을 나갔을 때는 반드시 '집근처'에 숨어 있다.
집 근처 주차장이나 지하실처럼 인적이 드물고 숨기 쉬운 곳을 찾아보라고 조언했다.

'고양이 탐정'이라 불리는 이 남자는 대학생 시절 고양이를 구조하는 봉사활동을 했다.
남들보다 고양이를 쉽게 찾았고, 잘 잡았다. 지하실과 위태로운 건물, 옥상도 마다하지 않았다.
점차 입소문이 났다. 2000년대 초반, 잃어버린 고양이를 찾아달라는 전화가 끊이지 않았다. 초기에는 거의
무료로 고양이를 찾아주었다. 시간이 지나고 나이가 들면서 돈 없이는 생활을 유지할 수가 없었다.
사례비를 받기 시작했다. 전국을 다니기 때문에 비용은 지역에 따라 천차만별, 하루 10-20만원 정도가 평균이다.

사례비는 주로 그가 돌보는 길고양이를 위해 쓴다. 그가 돌보는 길고양이는 40마리 정도로, 사료값과 의료비용이
만만치 않다. 사실 고양이를 잡아서 돈을 쉽게 벌수도 있다.
길고양이 중성화 처리 규정에 따라 고양이를 잡아오면 돈을 받을 수 있다.
하지만 포획을 통해 길고양이의 영역이 깨지는 것이 안타깝다. 건강상태나 임신여부와 상관없이 고양이를 무턱대고
중성화하는 규정도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는 집나간 고양이를 찾아달라고 의뢰를 받았을 때만 고양이를 찾으로 나선다.
'고양이 탐정'으로 불리기까지 그는 10년이 넘는 세월 동안 고양이를 추적했다.
그동안 참 많은 일이 있었다. 어느 외국대사가 도망간 고양이를 찾아달라며 의뢰를 해왔다. 드라마에 등장하던
고양이가 도망가 민속촌을 하루종일 뒤지고 다닌적도 있다.

심지어 스위스에서 연구하는 한인과학자가 고양이를 찾아달라고 연락한 적도 있다. 간절한 요청을 차마 거절할
수가 없어 구글 지도로 고양이를 잃어버린 장소를 보내달라고 했다. 지도를 분석해 고양이가 숨을 만한 곳을
일러주었다. 놀랍게도 과학자는 탐정이 말해준 곳에서 고양이를 발견했다며 감사편지를 보내왔다.

'내가 고양이라면' 하는 생각으로 주변을 둘러보면 고양이가 있을 장소가 보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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